[인천시청, 인천나우] 경계를 잇고, 사람을 잇다 - 고민석 주한루마니아명예영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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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경계를 설정하지만, 외교는 그 경계를 이어줍니다.
- 고민석 주한루마니아명예영사
고민석 명예영사는 국가와 제도, 사람과 도시가 만나는 접점에서 활동하며 '연결의 외교'를 실천하고 있다. 인천을 거점으로 법률, 문화, 산업을 아우르며 한국과 루마니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교류 거점 도시 인천에 뿌리를 둔 외교
인천은 역사적으로 교류 거점 도시로 기능해 왔다. 해상과 항공 교통이 발달한 도시로 다양한 사람과 문화가 유입되어 성장해 왔다. 고민석 주한 루마니아 명예영사는 이러한 인천의 도시적 특성을 반영하듯, 국가와 법제도, 지역사회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법률 전문가이자 명예영사로 활동하고 있다.
명예영사는 지역 차원에서 경제·문화·인적 교류를 촉진하며 공식 외교를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2023년 외교부의 승인을 받아 인천 주재 루마니아 명예영사로 임명됐으며, 이후 양국 간 실질적인 교류 기반을 확대해 왔다. 특히 다양한 교류가 현장에서 직접 이루어지는 ‘교류 거점 도시’ 인천에서 그의 역할은 더욱 의미를 가진다.
그의 임명은 오랜 국제 법률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그는 외국인 및 재외국민 관련 소송과 기업 자문 업무를 수행하며 전문성과 신뢰를 축적해 왔다. 또한 루마니아 대사관 법률 자문 역할을 맡으며 양국 관계 강화에도 기여했으며, 이러한 경험이 명예영사 임명으로 이어졌다.
그에게 이 직책은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 책임의 의미를 가진다. 개인적 성취를 넘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교류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일상적인 외교 활동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화·법·산업을 잇는 세 가지 축
그의 글로벌한 시각은 외국인 이민자의 권리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됐다. 유학생 시절 겪은 차별 경험과 난민 지원센터 ‘피난처’에서의 활동은 이러한 관점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는 『LAW-EATER』 출간, ‘Life In Korea’ 애플리케이션 개발, 그리고 프로보노 등을 통해 자신의 원칙을 실천해 왔다. 이를 통해 법을 기반으로 한 권익 보호와 공존의 가치를 확장해 왔으며, 이러한 철학은 현재 명예영사로서의 역할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외교에서 사람 중심의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의 활동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문화 교류다. 2024년 송도에서 열린 루마니아 미술 전시와 서울에서의 전통 음악 공연을 통해 초기 문화적 교류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루마니아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둘째, 영사 지원이다. 변호사로서 그는 한국에 거주하는 루마니아 국민들의 비자 문제, 사고, 무역 분쟁 등 생활과 직결된 사안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 경제 협력이다. 방위산업, 원자력,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그는 양국 간 비즈니스 연계를 촉진하고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인천과 루마니아, 교류 거점으로서 함께 그려가는 미래
루마니아는 단순한 동유럽 국가를 넘어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약 2천만 명의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 그리고 높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유럽 내 핵심 거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 루마니아는 방위산업, 원자력,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며 단순한 교역 관계를 넘어 장기적인 산업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여전히 한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
인천과 루마니아는 모두 ‘교류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인천이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거점이라면, 루마니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차점에 위치한다. 두 지역 모두 젊은 인재와 성장 기회를 기반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도시 모델로, 그가 루마니아에 가장 소개하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에게 외교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질적인 실천이다. 개인과 개인 사이의 간극을 연결하고, 차이를 상호 이해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인천에서 그는 보이지 않는 경계를 지속적으로 넘나들며 관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연결과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