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K-방산’ 거침없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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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특집①] 첨단 기술 바탕에 둔 ‘가성비’ 전략 통했다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필리핀은 FA-50 전투기 추가 구입
루마니아 사로잡은 K9 자주포…중동에선 ‘K-방공망 벨트’ 구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K-방산 기업들이 연이어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폴란드 국방부와 K-2 전차 2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수는 180대로, 65억 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방산 수출 계약 금액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폴란드 측 요청에 따라 구체적 계약 내용은 공식 체결식 때 공개될 예정이다.
K2 전차는 한국군의 주력 전차다. 첨단 전투 성능과 기동성, 화력 등에서 세계 주요 전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2 전차는 2008년 튀르키예에 기술 수출된 데 이어 2022년에는 폴란드가 완성품 18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증권가는 이번 계약에 따른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란드에 당초 K-2 전차 1000대를 납품하기로 한 만큼, 후속 물량 640대에 대한 납품 계약 확률이 높아진 것은 물론 폴란드를 벤치마킹하는 루마니아나 슬로바키아와의 사업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01년 인도네시아에 기본 훈련기 KT-1 7대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국산 항공기 수출 시대를 연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3일 필리핀 국방부와 국산 초음속 경전투기 FA-50을 추가로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7억 달러(약 1조원)로, 2030년까지 FA-50 12대를 납품하는 조건이다.
KAI는 필리핀에 FA-50 12대를 1차로 공급하는 계약을 2014년 체결한 바 있다. KAI 관계자는 “FA-50은 2017년 납품 완료 후 필리핀 공군의 주력 항공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KAI의 안정적 후속 지원이 운용 신뢰성 확보로 이어지면서 이번 추가 도입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FA-50은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2년 폴란드가 FA-50 48대를 도입하기로 했고, 이듬해에는 말레이시아가 18대를 사들이기로 했다. KAI는 지난해 다목적 기동 헬기 수리온을 이라크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첫 국산 헬기 수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KF-21 시제 6호기. [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https://cdn.m-joongang.com/news/photo/202507/401383_53433_746.jpg)
K2 전차는 한국군의 주력 전차다. 첨단 전투 성능과 기동성, 화력 등에서 세계 주요 전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2 전차는 2008년 튀르키예에 기술 수출된 데 이어 2022년에는 폴란드가 완성품 18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증권가는 이번 계약에 따른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란드에 당초 K-2 전차 1000대를 납품하기로 한 만큼, 후속 물량 640대에 대한 납품 계약 확률이 높아진 것은 물론 폴란드를 벤치마킹하는 루마니아나 슬로바키아와의 사업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01년 인도네시아에 기본 훈련기 KT-1 7대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국산 항공기 수출 시대를 연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3일 필리핀 국방부와 국산 초음속 경전투기 FA-50을 추가로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7억 달러(약 1조원)로, 2030년까지 FA-50 12대를 납품하는 조건이다.
KAI는 필리핀에 FA-50 12대를 1차로 공급하는 계약을 2014년 체결한 바 있다. KAI 관계자는 “FA-50은 2017년 납품 완료 후 필리핀 공군의 주력 항공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KAI의 안정적 후속 지원이 운용 신뢰성 확보로 이어지면서 이번 추가 도입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FA-50은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2년 폴란드가 FA-50 48대를 도입하기로 했고, 이듬해에는 말레이시아가 18대를 사들이기로 했다. KAI는 지난해 다목적 기동 헬기 수리온을 이라크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첫 국산 헬기 수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KF-21 시제 6호기. [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https://cdn.m-joongang.com/news/photo/202507/401383_53433_746.jpg)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KF-21 시제 6호기. [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불모지서 항공기 수출 신화 이룬 KAI
이 같은 성과는 민·관·군이 합심해 이룬 결과물로 평가된다.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시작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기술력은 물론 관련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했던 탓이다. 미국과 유럽 등 항공 선진국들의 기량은 1~2차 세계대전을 거쳐 일취월장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불과 1990년대만 해도 자체 항공기 개발이 불가능한 일로 여겨질 정도로 그 수준이 열악했다. 믿을 건 자주국방을 향한 의지와 끈기 뿐이었다.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정부와 엔지니어들이 똘똘 뭉쳐 마침내 국산 항공기 개발에 성공했다. 후발주자라는 어려움을 딛고 해외 시장도 개척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KAI의 누적 수출 항공기는 236대, 금액으로는 12조원 이상이다.
국산 항공기를 향한 각국의 관심은 이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KF-21 ‘보라매’로 향하고 있다. KAI에 따르면 KF-21은 아직 개발 중인 전투기임에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라시드 알샴시(Rashed Al-shamsi) 아랍에미리트(UAE) 공군 방공사령관 일행이 지난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를 방문해 KF-21 등 주요 항공기 생산 시설을 시찰했다고 한다. 6월에는 폴란드 공군 사령관 일행이 KAI를 찾았다.
폴란드 공군은 노후화한 전투기 전력을 대체하고 전시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전투기 32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FA-50을 통한 협력을 바탕으로 KF-21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KAI는KF-21이 유럽 경쟁 기종 대비 70~80% 수준 가격에 150%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며 “‘신속한 납품’이 가능한 것도 KAI의 무기”라고 진단했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 사업으로 불리는 KF-21 체계 개발 사업은 10년 6개월이라는 대장정을 지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KAI는 2021년 4월 KF-21 시제1호기를 출고했다. 2023년 6월에는 시제 6호기까지 최초 비행에 나서 시제기 6대가 모두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에는 방사청 주관으로 KF-21 양산 착수 회의가 열렸다. KAI는 이를 기점으로 양산 1호기의 전방·중앙·후방 동체를 제작했고, 지난 2월 각 동체를 연결·조립했다. KF-21 양산 1호기는 내년 상반기 비행 시험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전력화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KF-21은 지난해 6월 퇴역한 대한민국 공군의 F-4와 2028년까지 최종 퇴역할 F-5를 순차적으로 대체할 예정”이라며 “KT-1과 FA-50으로 이뤄낸 국산 항공기 수출 신화도 KF-21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한화디펜스와 한화 방산 부문을 합병해 몸집을 키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를 폴란드에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루마니아 국방부와 1조3828억원 규모의 무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 운반차 36대를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하는 계약이다.
루마니아는 이에 따라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열 번째 국가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K9(K10 포함) 누적 수출액은 13조원 이상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도 6개국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예정된 계약 물량이 차질 없이 수출될 경우 K9의 글로벌 자주포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 시장 다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레드백’이 호주 정부의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에 선정되면서다. 레드백은 한화가 수출용으로 기획·개발한 무기 체계로, 자주포와 장갑차 등 지상 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위치한 H-ACE(Hanwha Armored Vehicle Center of Excellence)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형 K9 자주포 ‘헌츠맨 AS9’과 탄약 운반차 ‘AS10’을 생산하는 곳으로, 2023년 8월 완공됐다.
불모지서 항공기 수출 신화 이룬 KAI
이 같은 성과는 민·관·군이 합심해 이룬 결과물로 평가된다.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시작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기술력은 물론 관련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했던 탓이다. 미국과 유럽 등 항공 선진국들의 기량은 1~2차 세계대전을 거쳐 일취월장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불과 1990년대만 해도 자체 항공기 개발이 불가능한 일로 여겨질 정도로 그 수준이 열악했다. 믿을 건 자주국방을 향한 의지와 끈기 뿐이었다.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정부와 엔지니어들이 똘똘 뭉쳐 마침내 국산 항공기 개발에 성공했다. 후발주자라는 어려움을 딛고 해외 시장도 개척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KAI의 누적 수출 항공기는 236대, 금액으로는 12조원 이상이다.
국산 항공기를 향한 각국의 관심은 이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KF-21 ‘보라매’로 향하고 있다. KAI에 따르면 KF-21은 아직 개발 중인 전투기임에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라시드 알샴시(Rashed Al-shamsi) 아랍에미리트(UAE) 공군 방공사령관 일행이 지난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를 방문해 KF-21 등 주요 항공기 생산 시설을 시찰했다고 한다. 6월에는 폴란드 공군 사령관 일행이 KAI를 찾았다.
폴란드 공군은 노후화한 전투기 전력을 대체하고 전시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전투기 32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FA-50을 통한 협력을 바탕으로 KF-21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KAI는KF-21이 유럽 경쟁 기종 대비 70~80% 수준 가격에 150%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며 “‘신속한 납품’이 가능한 것도 KAI의 무기”라고 진단했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 사업으로 불리는 KF-21 체계 개발 사업은 10년 6개월이라는 대장정을 지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KAI는 2021년 4월 KF-21 시제1호기를 출고했다. 2023년 6월에는 시제 6호기까지 최초 비행에 나서 시제기 6대가 모두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에는 방사청 주관으로 KF-21 양산 착수 회의가 열렸다. KAI는 이를 기점으로 양산 1호기의 전방·중앙·후방 동체를 제작했고, 지난 2월 각 동체를 연결·조립했다. KF-21 양산 1호기는 내년 상반기 비행 시험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전력화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KF-21은 지난해 6월 퇴역한 대한민국 공군의 F-4와 2028년까지 최종 퇴역할 F-5를 순차적으로 대체할 예정”이라며 “KT-1과 FA-50으로 이뤄낸 국산 항공기 수출 신화도 KF-21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한화디펜스와 한화 방산 부문을 합병해 몸집을 키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를 폴란드에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루마니아 국방부와 1조3828억원 규모의 무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 운반차 36대를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하는 계약이다.
루마니아는 이에 따라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열 번째 국가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K9(K10 포함) 누적 수출액은 13조원 이상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도 6개국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예정된 계약 물량이 차질 없이 수출될 경우 K9의 글로벌 자주포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 시장 다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레드백’이 호주 정부의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에 선정되면서다. 레드백은 한화가 수출용으로 기획·개발한 무기 체계로, 자주포와 장갑차 등 지상 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위치한 H-ACE(Hanwha Armored Vehicle Center of Excellence)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형 K9 자주포 ‘헌츠맨 AS9’과 탄약 운반차 ‘AS10’을 생산하는 곳으로, 2023년 8월 완공됐다.
![K9(오른쪽) 자주포와 K10 탄약보급장갑차.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https://cdn.m-joongang.com/news/photo/202507/401383_53434_827.jpg)
K9(오른쪽) 자주포와 K10 탄약보급장갑차.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주포 점유율 50% 이상 넘보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Arion-SMET)’ 등 무인화 장비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리온스멧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첫 민·군 기술협력 사업을 통해 2019년 개발한 보병 전투 지원용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이후 미국 국방부의 해외비교성능시험 대상 장비로 선정돼 2023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해병대 훈련장에서 본 시험을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차륜형·궤도형 무인지상차량 제품군을 확보해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성층권(10~50㎞) 이상의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고고도요격유격탄(L-SAM-II)의 유도탄 체계종합 등도 개발하고 있다. L-SAM-II는 기존 L-SAM 요격고도(성층권 이하)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탄도탄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L-SAM 대비 방공 영역을 3~4배 늘릴 수 있는 ‘K-방공 완결판’으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와 L-SAM 대탄도탄 유격유도탄(ABM) 체계 개발에 참여했고 현재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해당 지역 국가들과 진행 중인 무기체계 계약 협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L-SAM 등 지대공 방어시스템의 수주 계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뿐만 아니라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에 탑재하는 국산화 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해군 함정용인 ‘LM25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에서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손잡고 항공기 엔진 부품을 비롯한 주요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미션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Arion-SMET)’ 등 무인화 장비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리온스멧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첫 민·군 기술협력 사업을 통해 2019년 개발한 보병 전투 지원용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이후 미국 국방부의 해외비교성능시험 대상 장비로 선정돼 2023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해병대 훈련장에서 본 시험을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차륜형·궤도형 무인지상차량 제품군을 확보해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성층권(10~50㎞) 이상의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고고도요격유격탄(L-SAM-II)의 유도탄 체계종합 등도 개발하고 있다. L-SAM-II는 기존 L-SAM 요격고도(성층권 이하)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탄도탄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L-SAM 대비 방공 영역을 3~4배 늘릴 수 있는 ‘K-방공 완결판’으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와 L-SAM 대탄도탄 유격유도탄(ABM) 체계 개발에 참여했고 현재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해당 지역 국가들과 진행 중인 무기체계 계약 협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L-SAM 등 지대공 방어시스템의 수주 계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뿐만 아니라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에 탑재하는 국산화 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해군 함정용인 ‘LM25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에서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손잡고 항공기 엔진 부품을 비롯한 주요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미션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지대공 미사일 ‘천궁’. [사진 LIG넥스원]](https://cdn.m-joongang.com/news/photo/202507/401383_53435_90.jpg)
지대공 미사일 ‘천궁’. [사진 LIG넥스원]
지대공 미사일 ‘천궁’으로 대표되는 LIG넥스원도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2년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3개국과 12조원 이상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로, 2018년부터 양산 중인 무기다.
LIG넥스원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게 된 비결은 ‘전략적 스킨십’에 있다. 이 회사는 2006년 국산 무전기를 처음 수출하면서 미국,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일부 선진국이 글로벌 방산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바늘구멍을 뚫는다는 심정으로 시도한 자구책이었다.
지대공 미사일 ‘천궁’으로 대표되는 LIG넥스원도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2년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3개국과 12조원 이상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로, 2018년부터 양산 중인 무기다.
LIG넥스원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게 된 비결은 ‘전략적 스킨십’에 있다. 이 회사는 2006년 국산 무전기를 처음 수출하면서 미국,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일부 선진국이 글로벌 방산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바늘구멍을 뚫는다는 심정으로 시도한 자구책이었다.
한국산 방공시스템 전파하는 LIG
LIG넥스원은 사무소를 개설한 나라는 물론 인근 국가를 오가며 신뢰 관계를 쌓는 데 주력했다. 성과는 6년 뒤인 2012년부터 가시화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 방산 기업들 사이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콜롬비아에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을 수출한 것이다. 중동 주요 3개국을 잇는 ‘K-방공망 벨트’를 완성하는 과정에서도 ‘밀착 영업’이 한몫했다. 우수한 품질이 뒷받침한 건 물론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국가들은 한국산 무기 도입 시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과 가성비가 뛰어나고 상대적으로 납기도 빠르다는 점 때문에 천궁II 등 한국산 방공시스템을 선호한다”고 진단했다.
LIG넥스원은 천궁II 외에 ‘비장의 무기’를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주인공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다. 비궁이 업계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때는 지난해 7월이다. 미국이 세계 동맹국 방산 기업들의 기술을 평가하는 무대인 해외비교성능시험에서였다. 비궁은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된 최종 발사에서 여섯 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키면서 명성을 떨쳤다는 후문이다.
LIG넥스원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비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수출 계약 체결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에 안착할 경우 미 동맹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IG넥스원이 최근 주목하는 전략은 ‘각국 안보 환경에 맞는 플랫폼’이다. 우선, 중동 국가를 상대로 ‘수출형 모델’을 선 제안한 뒤 구체화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중형급 정찰용 무인수상정(해검)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궁 등 여러 임무 장비를 각국 상황에 맞게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IG넥스원은 글로벌 시장 확장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도 단행한다. 203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다층 대공망과 무인화 솔루션 등 첨단 기술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30개 국가에 진출하는 한편, 글로벌 방산업계 순위 20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최근 목표 달성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군비 경쟁 등으로 방위산업의 호황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빠르게 진화하는 전장 환경과 나날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 해외사업 확대 그리고 협력이 더없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월간중앙(https://www.m-joongang.com)
LIG넥스원은 사무소를 개설한 나라는 물론 인근 국가를 오가며 신뢰 관계를 쌓는 데 주력했다. 성과는 6년 뒤인 2012년부터 가시화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 방산 기업들 사이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콜롬비아에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을 수출한 것이다. 중동 주요 3개국을 잇는 ‘K-방공망 벨트’를 완성하는 과정에서도 ‘밀착 영업’이 한몫했다. 우수한 품질이 뒷받침한 건 물론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국가들은 한국산 무기 도입 시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과 가성비가 뛰어나고 상대적으로 납기도 빠르다는 점 때문에 천궁II 등 한국산 방공시스템을 선호한다”고 진단했다.
LIG넥스원은 천궁II 외에 ‘비장의 무기’를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주인공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다. 비궁이 업계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때는 지난해 7월이다. 미국이 세계 동맹국 방산 기업들의 기술을 평가하는 무대인 해외비교성능시험에서였다. 비궁은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된 최종 발사에서 여섯 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키면서 명성을 떨쳤다는 후문이다.
LIG넥스원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비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수출 계약 체결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에 안착할 경우 미 동맹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IG넥스원이 최근 주목하는 전략은 ‘각국 안보 환경에 맞는 플랫폼’이다. 우선, 중동 국가를 상대로 ‘수출형 모델’을 선 제안한 뒤 구체화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중형급 정찰용 무인수상정(해검)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궁 등 여러 임무 장비를 각국 상황에 맞게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IG넥스원은 글로벌 시장 확장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도 단행한다. 203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다층 대공망과 무인화 솔루션 등 첨단 기술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30개 국가에 진출하는 한편, 글로벌 방산업계 순위 20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최근 목표 달성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군비 경쟁 등으로 방위산업의 호황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빠르게 진화하는 전장 환경과 나날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 해외사업 확대 그리고 협력이 더없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월간중앙(https://www.m-joong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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