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대통령, 차기 나토 총장 도전…"우크라 근접·러 위협"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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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4.03.13 06:00:24수정 2024.03.13 06:49:28
[키이우=AP/뉴시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2024.03.1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와의 근접성과 러시아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32개국으로 구성된 군사동맹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차기 지도자가 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2014년부터 나토의 최고 민간 관리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임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뒤를 잇기를 원하고 있다.
2004년부터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2022년 11월 나토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러시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기간 동안 나토 동맹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루마니아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맹국 및 기타 파트너의 F-16 제트기 조종사를 위한 국제 훈련 허브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리 대륙과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하고 장기적인 위협임이 입증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나토 국경은 최고로 중요해질 것이고 동쪽 측면의 강화는 장기적인 우선순위로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가 "새로운 관점"을 필요로 한다면서, 동유럽이 러시아의 침략에 직면한 역사적 도전들이 그러한 관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의 가장 동쪽에 있는 많은 회원국들은 동유럽 지역에 영향력을 다시 행사하려는 러시아의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일부 동유럽 국가에게는 구소련 시절 영향력 아래 있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
루마니아는 지난 2년 동안 국방비를 늘렸고, 나토는 동맹국에 다국적 전투단을 추가로 파견해 유럽 동쪽 측면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65세의 요하니스는 루마니아 대통령으로서의 두 번째 5년 임기를 마친다.
요하니스의 나토 차기 총장 도전 발표로 스톨텐베르그를 대체할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고 대부분의 회원국들로부터 암묵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마크 루테 네덜란드 총리와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국가들은 그들의 고위 관료들 중 한 명이 나토 총장으로 지명되기를 원하는 반면, 튀르키예와 헝가리는 루테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토의 각 회원국 정상들은 2023년 7월 리투아니아에서 만나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후임자를 지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나토는 합의에 의해 결정을 내리지만 합의점은 찾을 수 없었다고 AP가 전했다.
나토 관리들과 특사들은 6월 6~9일 선거 무렵 유럽연합(EU)의 고위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기 전인 4월 말까지 후보 지명이 마무리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들은 잠재적으로 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는 이 문제가 7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동맹 75주년 정상회담을 망치는 것을 피하기를 바라고 있다.
나토 사무총장은 합의에 따라 운영되는 조직이 계속해서 기능할 수 있도록 회원국 간의 회의를 주재하고 때로는 섬세한 협의를 지도할 책임이 있다. 또한 결정이 실행되도록 보장하고 모든 국가를 대표해서 한 목소리로 말한다.
출처: 뉴시스(https://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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